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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열린책들 세계문학 <더블린 사람들>이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었다. 작가 조이스가 태어나 자란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쓴 단편 중 <가슴 아픈 사건>, <애러비>, <자매>, <죽은 사람들> 네 편을 선정하였다. 조이스는 이 작품에서 영국의 식민 지배로 혼란스럽고 암울한 상황에 처한 20세기 초 더블린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방탕하고 무기력한 삶을 냉엄한 필치로 사실적으로 재현해 냈다.
가난에 찌든 삶을 벗어나려 하면서도 자신을 구원할 남자의 손을 붙잡지 못하는 여자, 런던에서 출세한 친구를 경멸하면서도 부러워하고 마는 남자, 경제력이 있는 남자를 유혹해 결혼으로 옭아매려는 모녀, 짝사랑하는 누나에게 줄 선물을 사러 동전 몇 푼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소년 등 비틀린 욕망과 가치를 잃어버린 사랑을 품고 사는 주인공들은 마비된 도시 더블린이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조이스는 이 작품에서 사소해 보이는 일상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때로 천박해 보일 정도로 꼼꼼하게 묘사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삶의 의미를 포착하고자 한다. 이러한 '에피퍼니' 이론, 이를 위한 꼼꼼한 문체, 작품의 구조적 정교함과 통일성, 시각과 화자의 역할에 따른 문체의 변화 등 조이스 작품의 전반적 특징이 고루 담겨 있는 <더블린 사람들>은 20세기 문학사를 새롭게 쓴 조이스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 2022 ㈜열린책들 (오디오북 ): 9788932969718
번역자 : 이강훈
출시일
오디오북 : 2022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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