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into an infinite world of stories
Non-Fiction
춘천에서 나고 자라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일한 작가가 삼척에 있는 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50년 인생의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무심히 펼쳐진 골목길, 별것 없는 작은 바닷가 마을 등 경계인의 눈으로 발견한 삼척의 풍경, 35년째 밥집을 하고 옥수수를 찌는 일이 삶이 된 사람들에게 매혹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소년을 읽다』 출간 이후 이야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오래되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깃든 ‘변두리’의 투박하고 정겨운 이야기는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쓰다듬는다.
『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어린이를 새롭게 발견하고 인식하게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이 물음 앞에서 작가는 ‘어떤’의 자리를 채우기보다는 어린이가 어른을 보고 있음을, 보면서 배우고 깨닫고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를 생각할 때 흔히 작고 약하고 미성숙한 어린이를 어른이 지켜보는 장면을 떠올리지만, 어린이 역시 어른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을 보면서 세상이 어떤 곳인지 배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리하며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것이 어린이가 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기억하고 짐작할 수 있는 어른이라면, ‘어떤 어른’이어도 좋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다양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어른』에는 작가의 일터인 독서교실을 비롯해 세탁소, 동네 식당, 산책로 같은 일상의 공간과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서로 바라보고 대화하고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순간들이 등장한다. 법과 제도, 역사와 문화의 얼굴을 한 어른과 그 울타리 안에서 내일의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어린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어린이 가까이에서 쓴 이 생동감 넘치는 일화들을 통해 독자는 어린이의 시선이 닿는 자리에 있어야 할 어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어린이가 미래를 살아갈 사람이라면, 어른은 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밑그림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어떤 어른’이 되기로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 2024 사계절출판사 (Audiobook): 9791169812696
Release date
Audiobook: 13 Dec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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